충청남도 교육청 주관 충남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금강산 연수를 1999년 8월 마지막 주 2박 3일로 실시했다.
당시 천안중학교 교사였던 나는 교감 자격연수 우수 수상자로 연수의 대상자로 지명되어 금강산 만물상과 비룡폭포 및 팔 상담 코스를 여행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당시 여행 후 기행문을 어디에 남겨 놓았는지 알 수는 없고 기행문을 '물은 물이로되 물이 아니고, 산은 산이로되 산이 아니로다'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제목을 그렇게 부친 이유는 분명 산은 산인데 너무 아름다워 산이라 할 수가 없고 물은 분명히 물인데 너무 맑아 물이라고 표현하기가 아깝다는 뜻에서 부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퇴직한 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보니 시간도 한가하여 블로그에 취미를 붙이면서 옛 사진첩에 있던 사진들을 다시 스마트폰으로 찍어 블로그에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금강산 연수 사진을 정리하면서 머릿속에 남아 있는 추억 중 한 가지만 적어보면, 여행하는 곳곳에 배치된 안내 아가씨의 이야기가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남남북녀라 그런 것인지 안내 아가씨들이 하나같이 미녀들인데 함부로 말을 붙일 수가 없어 비룡폭포(구룡폭포)를 갔다 오는 길에 조심스럽게 한 아가씨에게 말을 붙여 보았다. "어쩌면 산이 이리 아름다우며 아가씨들이 한결같이 미녀들만 있습니까?' 하는 질문에 아가씨 왈 "위대하신 어버이 수령님이 계시 무로 산이 이리 아름다우며 사람도 예쁘지요"라는 답변에 웃을 수도 없고 더 무어라 말을 붙여 볼 수가 없었다. 얼마나 교육을 받았으면 그리 쉽게 그런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또 하나 더 적어보면 만물상에 오를 때 동행한 선생님과 잠깐 쉬면서 간식으로 받은 빵을 먹는데 다람쥐 한 마리가 다가와 빵조각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손을 내미니 손바닥에 올라와 빵을 먹던 다람쥐의 행동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아마 다람쥐는 사람들에 대해 두려움이 전혀 없어 보였다.
팔 상담 여덟 구비의 담 속에 담겨 있는 비취 색깔의 맑은 물은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나무꾼과 선녀'의 이야기가 절로 떠 올랐다. 물이 하도 맑아 돌아올 때 금강산 물이라고 물병에 담아 오기도 했다.
사진을 재촬영한 것이라 선명하지 못하나 나의 오랜 추억 거리로 남기고자 다시 한자리에 정리해 보았다. 못된 인간이 만든 커다란 바위에 빨갛게 물들인 붉은 글씨는 어느 세월에 없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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