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아름답기도 하네. 이른 아침 산책길에 집으로 들어서는 아파트 담장 길을 따라 들어오는 데 검은 바바리코트를 입은 아가씨가 옆을 스쳐 지나가는 데 언 듯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집사람이 시집왔을 때 처음의 모습같이 느껴진다. 뒷모습의 머리나 바바리코트 몸매나 각선미가 어쩌면 저리도 달 맛을 까? 걸음걸이마저도 똑같다는 생각 하다 문득 마나님에게 보여줘야지 하면서 저 멀리 간 아가씨의 뒷모습을 늙은이 겁 없이 아무도 모르게 실례를 해 본다.
아름다운 모습도 한때 이듯 인생의 삶도 한때인 모양이다. 바로 엊그제 같은 지난날들이 이제는 까마득한 옛날의 추억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젊은 시절 '너는 늙지 않을 것 같지' 하던 어른들의 말이 이제는 내 말이 된 것이다. 그와 같은 젊은 시절 내 모습은 어떠했을까? 스스로 반성해 본다.
우리 인간은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 매스컴에서 떠드는 정치인들의 모습들을 듣다 보면 매스꺼움이 목까지 차오른다. 어쩌면 사람이 그리 없어 저런 비양심적인 사람을 대표로 뽑아 줬을까? 하는 의문과 그런 사람을 뽑아주고 뒤에서 흉을 보는 우리네 국민이나 시민은 어떤 수준의 사람인가 반성해 본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1960대 대학을 다닐 때부터 줄 곳 가지고 온 생각이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우리 사회가 학력 수준이 낮고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낮아 먹고 살기 위하여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세월이 가면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할 때 쉽게 변화가 올 줄 알았는데 살아온 날들을 되돌려 보니 늘 쳇바퀴가 돈 형상 같다. 오늘 전직 대통령의 재판 중계를 듣다 보니 다 알았던 이야기지만 뒷맛이 씁쓸하며 개원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 내 인간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라는 것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 우리 사람을 인간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즉 인간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란 뜻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혼자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인데 내가 사는 사회 사람들은 자기만을 위해 사는 고집스러운 이기주의 집단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그 심리를 이용하여 양심적이고 유능한 정치인보다 지연이나 학연 및 혈연을 이용하는 약삭빠른 사람이 판을 치는 후진국 선거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지역은 어느 당에 들어가야 당선되는 악연이 되풀이되는 것이 도대체 언제부터인가?.
이를 근본적으로 지적하자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책임지는 국민의 대표 선출을 국민 스스로 포기해서 나타나는 일들이 아니겠는가. 하긴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국회의원부터 자기 스스로가 국가의 한 기관이라는 인식을 갖지 못하고 자기가 속한 정당의 힘 있는 사람 의견에 좌지우지 되다 보니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기보다는 자기 살기가 바쁜 정치를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사람들을 고쳐주는 방법이 선거인데 선거에서는 주민들이 보다 크고 넓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연 학연 혈연에 얽매이다 보니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의 대명사라는 영국이나 미국을 보면 어느 정당이 실패하는 정치를 하면 다음 선거에서 가차 없이 바꿔 주다 보니 정치인들이 책임 정치를 하는데 우리는 과거에 어떤 범죄나 잘못이 있더라도 지난날 것은 잊어버리고 그를 또다시 뽑아주니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오죽하면 우리 민족을 냄비 근성이라는 비유까지 나왔으며 과거를 잘 잊어버린다는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존재하는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사람은 뒷모습이 깨끗해야 오래오래 기억된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이 전쟁에 사망에 이르니 뒤끝이 없어 두고 두고 칭송을 듣고 류관순 열사나 안중근 의사 또는 김구 선생 같은 분들이 늦게까지 살아 있었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분들 뒷모습은 오로지 국가를 위하다 돌아가신 분들이기에 뒤가 없어 깨끗하고 아름답게 느껴져 더 추모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선수도 전성기에 은퇴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며 오랫동안 기억하는데 은퇴 시기를 놓쳐 쇠퇴할 때 은퇴하면 쇠퇴할 때 기억으로 전성기 활약이 줄어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오는 것인 모양이다. 아무리 잘하던 선수도 세월 앞에서는 무너지게 되어 있는데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허덕이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면 전성기 명예까지 자연스레 묻혀 들어가는 것이 세상사인 모양이다.
젊음을 만끽하며 멋지게 차려입고 당당히 걷는 저 아름다운 여성분의 모습이 얼마나 유지될까 생각하며 앞으로 남은 내 인생도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나 스스로 나를 관리하며 아직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아름다운 내 모습을 간직하며 조용히 살다 가야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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