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수필)

인격을 말해주는 약속

日陵 2025. 9. 21. 08:19

 

 

우리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사회적 동물이란 혼자는 살 수 없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도우면서 산다는 의미를 나타낸 말이다. 인간이란 말 자체가 사람과 사람 사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사람과 사람이 같이 살려면 거기에는 서로서로 인정하고 지켜줘야 하는 규범이 있다. 이 규범은 작게는 양심에서부터 시작하여 법규까지 있는 것이요 그 기초가 되는 것이 약속이다. 

 

우리 인간 사회가 다른 동물보다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약속을 잘 지켜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동물의 세계에서는 힘의 논리로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지만 인간에게는 강자나 약자가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하며 돕고 사는 존재라는 것이다.

 

태초에 우리 인간들에게도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논리가 적용되어 서로 침략하고 빼앗는 싸움과 전쟁이 끊임없이 나타났으나 이런 싸움이나 전쟁은 서로를 피곤하고 괴로우며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사회는 더욱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해 온 것이 각종의 규범들이다. 벌이나 개미 같은 동물은 집단생활을 하면서도 보다 진화된 생각을 하지 못하고 늘 같은 형태로 쳇바퀴 도는 집단생활을 해 오는데 우리 인간은 서로 싸우면서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신으로 다음 세대에게 진화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기록을 남겨 반성할 수 있는 자료를 넘겨주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기록들도 힘의 논리로 짓밟히기도 하였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양심과 정의 및 대중의 힘으로 발전시켜 오늘날 사회를 만들어 온 것이다. 그렇다고 오늘날 사회가 가장 발전된 유토피아 사회라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보다 발전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모순됨을 지적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거대한 변화의 밑거름이 된 것은 자그마한 약속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 너와 나 두 사람의 작은 약속이 뭉치고 뭉쳐 우리를 만들고 이웃을 만들었으며 더 나아가 각종 사회집단과 국가와 세계라는 거대한 집단을 만들어 낸 것이다. 결국, 사회라는 집단이 나타난 것은 약속에서 시작된 것으로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이처럼 중요한 약속을 우리는 잘 지켜나가는가 자신을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이 사회에 존재하는 동안 수많은 약속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간혹 이 중요한 약속들을 망각하고 살 때가 많다. 교육이란 것도 알고 보면 약속을 이해하고 잘 지키도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기본적인 공중도덕이나 크게는 법률과 헌법까지 내가 지켜야 할 약속인데 스스로 판단하여 지키는 공중도덕은 그만두고 강제성을 지니고 있는 법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우리들 눈에 자주 비치게 되는 것은 그만큼 도덕 불감증이 큰 데서 오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즉 인격의 결함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인격이란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럼, 사람의 됨됨이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사람의 됨됨이란 바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흔히 약속하면 남과의 관계 상대성을 먼저 떠 올리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약속은 꼭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의 약속도 있기 때문이다. 즉 약속은 작게는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는 말이요 크게는 사회를 구성하는 원인이 되고 사회를 유지하는 틀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한 인간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의 됨됨이로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인격으로 그 사람을 평가한다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그 인격을 나타내는 말이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느냐로 판단한다면 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느냐에 훌륭하다. 또는 음흉스럽다 등 다양하게 평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고 본다면 우리는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조그마한 약속도 스스로 판단해서 잘 지켜나가야 되겠다.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 기본적인 공중질서부터 잘 지켜나갈 때 바로 나의 삶에 행복이 찾아오고 내가 사는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게 되어 보다 질 좋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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