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어느 날 금산 부모님이 계신 곳에서 어머님 생신을 차려들이고 천안으로 오다 명산 중에 명산이라 하는 계룡산을 구두를 신은 체 마나님과 둘이 눈이 겹겹이 쌓인 등산로를 조심조심 오른 적이 있다. 그때 동학사에서 남매탑은 지나 금잔디 언덕까지 갔다 다시 돌아 오는데 빙판이 장난이 아니었다.
구두를 신고 빙판길을 걷는 마나님의 비틀 거리던 폼이 오래 기억되는 추억의 한토막이 되었으며 앨범을 정리하다 보니 사진이 나와 정리해 보았다.
70년대 대학시절 친구들과 여름방학 기간에 속리산을 거처 계룡산을 왔지만 어린 시절 산에 가서 나무를 하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싫어 나는 밑에서 놀다 간 적이 있었던 산이다. 그러다 이번에 마나님과 처음으로 계룡산을 오른 것이다. 이때만 해도 어름 빙판에 미끄러질 때 손을 꼭~옥 꼭 잡아 주던 사랑스런 부부었는데 지금은 왜 그리 쌀쌀맞은 부부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