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자 센터장이
“하늘이도 일찍 조기 교육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고 대화를 다른 데로 돌린다.
“예,
일찍 시작은 했지요.” 하며 하늘이 어머니가 한숨을 들어 쉰다.
“우리 하늘이는 외모는 멀쑥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유아원 선생님으로부터 귀여움은 많이 받았지만,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행동이나 관심이 한정되어 있고 반복적이며 어떤 일에 몰두하면 그 고집을 꺾을 수가 없잖아요.”
“그려,
자폐 아이들은 무엇에 몰두하면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를 안 하더라고요.” 하며 꽃님이 어머니가 거든다.
“아이에게 특수 유아원도 다니면서 누가 미술심리치료를 해 보라고 해서 미술 심리치료도 받아 보았지만 하나도 변한 게 없지요.” 하며 자기 아이들의 유아 시절 조기교육을 이야기하다 자폐증 이야기로 대화가 옮겨 간다.
샛별이 어머니는
“사람은 누구나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저도 학교에서 그렇게 배운 것 같아요.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앞자리에 앉던 사람은 늘 앞자리에만 앉으려 하고 창가에 앉은 사람은 창가만 고집하는 것도 자폐증의 일부라고 배운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네요.”
“알고 보니 우리 아이들은 그런 행동이 일반 사람보다 조금 더 심하다는 뜻인 모양이지요?”
“그럼 우리 샛별이도 자폐증세가 심하여 그런 행동을 한 것인가?”
“무슨 행동인데요?”
“그 아이가 어렸을 때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기가 무서웠지요.”
“왜요?”
“다른 아이가 그네를 타면 위험한지도 모르고 그네를 타고 있는 데로 무조건 달려들어 그네를 뺏으려고 한다든지, 또는 물을 보면 무조건 텀벙거리고 달려드는 습성이 있었지요.”
“저도 그네를 타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겠어요?”
“그네는 그렇다 치고 바다 물속도 무조건 걸어서 들어가려고 고집을 부려서 한동안 바다로 피서를 가지 못했다오.”
“그래요,
우리 천호는 차를 타고 가다 멈추면 무조건 문을 열고 뛰쳐나가, 차가 멈추기가 바쁘게 내가 먼저 내려가 아이의 손을 잡지 않으면 도망가곤 했지요.
그러다 앞이나 뒤에서 차가 나타나 위험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랬고 나는 천호 아빠한테 혼났지 뭐예요.”
“왜 아빠가 먼저 내리면 되지 혼을 내요?”
“아빠는 운전하니까 차를 멈추고 안전벨트를 풀려면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리고 이 녀석이 꼭 앞자리에만 타니까 아이가 반대쪽으로 내려 잡을 수가 없었지요.”
“듣고 보니 그도 그렇네.”
“그리고 행동이 얼마나 빠른지 내가 문을 열기도 전에 먼저 열고 뛰잖아요.”
“그래서 다친 적은 없었나요?”
“왜요,
위험한 일을 두어 번 경험한 후 애 아빠가 미리 나보고 준비하라고 한 다음 차를 멈추게 되었지요.
그런데 여자라서 그런지 나는 차가 멈추면 먼저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자꾸 잃어버려 아이보다 늦게 내리면 한 마디씩 듣곤 했지만 잘 고쳐지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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