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가 얼마나 무안했을까?”
“애 아빠는 황당하여 팬티 사이로 나온 배설물을 손으로 건져서 화장실에 버린 다음 아이를 샤워장으로 데리고 가 씻겼지요.
그러고는 기분이 상하였는지 한동안 말이 없다 어쩔 수 없었든지 그날은 아이와 놀아주고 돌아와서 워터파크 소리만 나오면 고개를 돌려 그다음부터는 워터파크에 가자는 소리를 더는 하지 못했지요.”
“남자가 얼마나 무안했을까.”
“이 장면을 본 동생 내외도 그다음부터 우리 집 식구들과 같이 물놀이를 가자고 하지 않았지요.”
“그 이야기를 듣다 보니 우리 꽃님이가 실수하여 저희 아빠가 화를 내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꽃님이 한 테 무슨 일이 있었는데?”
“꽃님이가 5살 때 일이지요.
9월 말인지 10월 초인지 기억이 가물거리는데 예산에 사는 친정 동생들이 놀러 와 속리산 법주사나 구경 가자며 가족 나들이로 속리산을 간 적이 있었지요.” 하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듯 잠깐 말을 멈추었다가
“법주사를 다 구경하고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으로 냇가가 흐르고 커다란 암자가 하나 있잖아요.”
“그려요.
아름드리 숲길을 따라 오른쪽에 개울이 흐르고 그 건너편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채로 지어진 커다란 암자가 하나 있지요.
우리 집도 속리산을 자주 다니는데.” 하며 샛별이 어머니가 아는 체한다..
“아~
글쎄 나와 동생이 양쪽에서 아이의 손을 잡고 장난을 치며 공원의 아름드리 숲길을 걸어오는데 이 녀석이 갑자기 엉거주춤 주저앉아 옷에다 실수하잖아요.
그것도 작은 것이 아니라 큰 것을.”
“오고 가는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 얼마나 황당했을까?”
“내가 당황하자 애 아빠가 아이를 불끈 들어 냇가로 데리고 갔지요.
그리고 아이의 옷을 벗기고 아랫도리를 냇물에 씻겨주는데 그때 마침 어느 직장에서 왔나 15명 정도의 남녀 일행이 지나가다 이 장면을 보았나 그중에 나이가 50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 한 사람이
‘허 그놈 참 시원하겠다.’ 하며 지나갔지요.”
“그러자 그 소리를 들은 남편이 창피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화가 나서 그랬는지?
화를 벌컥 내면서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
‘야~ 이 새끼야 뭘 쳐다봐’ 하면서 성질을 부리잖아요.
그러자 말한 사람이 무안한 지 혼자
‘허 허 허’ 하고 웃으며 지나갔지요.”
“얼마나 화가 났으면 욕을 했을까?”
“그 사람도 그렇지,
모르는 체하면서 지나갔으면 욕을 안 먹을 거 아녀요.”
“아마 안쓰러워서 그랬을 것 같은데 애 아빠는 아이 실수에 열이 나서 그런 거겠지요.”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애 아빠가 아이와 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꺼리기 시작했지요.”
“우리 봉우도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지요.
아이 아빠와 목욕탕에 가서 덩치는 큰 녀석이 샤워하는 곳에다 선체로 대변을 보니 저희 아빠가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그래서 손으로 받아 배수구에 넣고 물로 깨끗이 씻어내고 있는데 멀리서 그것을 본 관리인이 슬그머니 와 보더니, 표시가 별로 나지 않자 힐끗 쳐다보고, 가드라잖아요.
그런 일을 몇 번 겪은 후, 애 아빠는 아들과 목욕탕 가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목욕을 시키고 있지요.”
“아이가 목욕탕 화장실을 몰라서 그랬을까요?”라고 센터장이 묻자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는 화장실 간다는 의사 표시나 제대로 할 줄 알았었나요. 하고 샛별이 어머니가 한마디 거든다.
갑자기 아무 데나 주저앉아 실수하는 것이 비일비재하지.”
“우리 윤정이가 시댁에서 있었던 일을 말해 볼까요.”
“무슨 일이 있었는데?”
“저희 시댁은 저~ 남쪽 끝자락이잖아요.”
“끝자락 어데?”
“전라남도 완도군 있는 섬이지요.”
“먼 데서 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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