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학교에 대한 갈등 2.

日陵 2026. 1. 15. 18:08

 

 

나는 일반 학교로 보내려는데 애 아빠가 반대했지요.”

그러자 센터장이

일반 학교로 가는 것이 더 좋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왜 사랑 학교로 보냈을까? 이상하네요?”

애 아빠도 갈등이 많았었나 봐요.

그때 애 아빠가 있는 학교는 중학교로, 그 학교에 특수 학급이 한 학급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선생님들이 특수 학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지도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었으며 이 학생들은 특수 교사만 지도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데요.

 

그러다 보니 이런 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일반학급에 오면 열외 학생이 되었으며 일반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괴로움을 받는 것을 더러 보았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와서 담임선생님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정하는 것이 너무나 안쓰러워 보였던 모양이에요.

그러다 보니 내가 샛별이 때문에 학교에 가서 선생님들에게 굽실거리며 사정하는 꼴은 자기가 선생을 하면서는 절대 못 보겠다며 일반 학교에 보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었지요.” 하자

 

꽃님이 어머니가

그런데 대부분 우리 아이들 같은 아이는 학교를 늦게 보내는데 샛별이는 학교도 일찍 들어갔던데 무슨 이유라도 있었나요?”

 

사실은 보내려고 해서 보낸 것이 아니지요.

내 아이가 천사유아원에서 나와 유치원에 가려고 하니 받아 주는 곳이 한 곳도 없잖아요.

유치원은 그만두고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심지어 태권도 도장까지도 쫓아다니며 사정했지만 받아 주는 곳은 한 곳도 없었지요.

다만 어느 태권도 도장 한 군데에서 하루 데리고 있어 보더니 다른 아이들이 내 아이 때문에 다니지 않겠다고 한다고 오지 말라고 하잖아요.”

 

태권도 도장까지나?”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 시에서는 내 아이를 보낼 곳이 없었지요.”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그런데 참 좋은 분도 있더라고요.

어느 날 아이의 손을 잡고 우리 아파트 앞에 있는 공원을 걷고 있는데 알지 못하는 젊은 신사 한 분이 지나가다 내 아이를 보고 웃으며

안녕하고 인사를 하고 지나가잖아요.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치고 생각하니 어떤 사람이기에 내 아이에게 아는 체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되돌아 쫓아 가 말을 걸었죠,

내 아이를 아세요.’라고 물어봤더니,

그 신사는 웃으며

아니요, 처음 보는 아이입니다.’ 하잖아요.

그러면서

저는 옆에 있는 희망 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입니다.’ 하며 명함을 한 장 주었지요.

명함을 받아 들고 어데 사세요? 하고 묻자 대답하는데 바로 내가 사는 아파트의 같은 동 옆 라인에 사시는 분이란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어느 날 한번 찾아뵈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하게

언제든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오세요.’라고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지요.”

 

그래서 찾아가 보았습니까?”

사전에 전화하고 한 번 찾아가 보았지요.”

가서 무슨 말을 하고 오셨나요?”

 

남편이 대구대학교에 가서 특수교육 연수를 받고 와서 하는 말이 장애아동 특수교육 유치원은 누구나 설립만 하면 국가에서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다 지원해 준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물어보았지요.

그랬더니 그분의 대답이

그래요?

이번에 특수교육법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런 내용이 있는지는 미처 몰랐네요.’ 하면서

그럼 장애아동 특수교육 유치원을 한 번 만들어 봐야겠네요.’라고 말하잖아요.

나는 반가워하며 우리 애들을 위해서 꼭 만들어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돌아왔지요.”

 

그래 만들었나요?”

그런 이야기를 한 다음, 그다음 해에 희망 대학교 안에 새싹학교라는 특수교육 유치원이 만들어 젖는데 내 아이는 학령아동이 되어 학교에 입학하여 들어가지 못했지요.”

~ 새싹학교가 샛별이 어머니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네요?” 하며 하늘이 어머니가 신기하다는 듯 말을 한다.

 

사실 애 아빠가 대구대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와서 하는 말이 자기가 학교를 그만두고 장애아동 특수교육 유치원을 하나 설립하겠다고 하는데 나는 믿기지 않았지요.

그래서 교수에게 이야기했는데 그분은 정말로 자기가 근무하는 대학의 토지를 일부 활용하여 유치원을 설립했고 지금은 초등부 학생까지 수용하는 학교로 발전시켰지 뭡니까?”

여하튼 샛별이 어머니도 대단하셔요.”

대단하면 뭐 합니까?

아이를 보낼 곳이 없어 이웃인 청주까지 유치원을 보낼 수는 없고 고작 생각한 것이 시장에게 우리 시에도 장애아동 특수교육 유치원을 만들어 달라고 사정해 보자고 생각했지요.”

아니 시장에게까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유치원은 시에서 관리하는 줄 알고 시장을 찾아가 장애아동 특수교육 유치원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그래 시장이 무어라고 하던가요?”

시장이 웃으면서 어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꼭 필요한 것 같은데 유치원은 시청에서 관장하는 것이 아니고 교육청 소관이라며 교육청을 찾아가 보라고 했지요.

그러면서 내가 안쓰러워 보였나 자기도 기회가 다면 교육장에게 한번 이야기해 보겠다고 해서 더 말을 못 하고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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