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샛별이 아빠가 그것을 모르고 있었나요?”
“아니요,
내가 시장을 찾아간다고 하자 애 아빠는 웃으며 학교 문제는 교육감과 교육장이 처리하는 것이지 도지사나 시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가 봐야 소용이 없다는 데도 믿지 않고 특수 아동에 대한 유치원을 만들어 달라고 하소연한 것이지요.”
“얼마나 애가 탔으면 그랬을까?”
“그래서 교육청을 가 봤나요?”
“그럼요.
시청을 다녀온 다음 도 교육청을 찾아가 알아보니 우리 시에도 특수학교가 생겼으며 그곳에다 바로 유치원을 개설할 것이라는 정보를 얻게 되었지요.”
“그럼 그 학교가 사랑 학교인 모양이지요?”
“나는 그때까지 사랑 학교가 생긴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생긴 것은 몰랐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2년 전에 시골에다 초등부와 중등부가 생겼는데 홍보가 덜되어서 그런지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학생도 얼마 되지 않았든 모양이에요.” 하자
하늘이 어머니가
“학교가 시골에 나타난 것은 시내 사람들이 특수학교를 혐오 시설이라고 자기네 마을 옆으로 오는 것을 반대하여 마을이 없는 시골 외딴곳에 설립하게 되었어다네요.
그러다 보니 잘 알려지지 않았지요.” 하면서 아는 체를 한다.
그러자 봉우 어머니가
“그랬어요,
우리 봉우와 꽃님이가 들어갈 때만 해도 학생이 몇 명 안 되었지요.
특히 중등부나 고등부는 전체가 10여 명 정도도 안 되었으니까요.”라고 맛 장구를 친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센터장이
“유치원도 생겨 있었나요?”
“아니요, 처음에는 초등부와 중·고등부에 몇 명이 다녔대요.”
“교육청에서 이야기를 듣고 애 아빠한테 이야기하자 사랑 학교 교장 선생님도 얼굴은 알고 있으며 그 학교 교감 선생님은 몇 년 전에 자기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분이라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알고 보니 교감 사모님은 나도 모임에서 몇 번 만나 잘 알고 있는 분 이었지요..
그래서 사랑 학교에 유치원을 만들 계획이 있나 한번 찾아가 보자고 졸랐죠.
만약 사랑 학교에 유치원을 만들 계획이 없으면 나 혼자 아이와 같이 청주로 이사를 가겠다고 협박을 하니까? 못 이기는 체 나를 데리고 사랑 학교 교장 선생님을 만나러 가더라고요.
우리가 교무실에 들러 교감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자 교감은 우리 부부를 교장실로 안내했지요.
교장실에서 교장 및 교감 선생님과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유치원을 세울 계획이 있냐고 묻자 교장은 그에 대해 대답은 하지 않고 샛별이 생년월일을 묻잖아요.
그래서 생년월일을 말하니까 대뜸 하는 말이
‘그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 초등부에 입학시켜야 할 나이네요. 내년 3월에 우리 학교에 입학시키세요.’라고 말하잖아요.
우리 부부는 깜짝 놀랐죠.
아이가 말은 그만두고 제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아 학교에 간다는 생각은 전연 못하고 유치원만 찾고 있었으니까.
그 말을 들은 교감 선생이 아이 아빠를 보고
‘김 과장이 중등에 있어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잘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지?
그 아이는 유치원에 갈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데’라고 하는데 말문이 막히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사랑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이랍니다.
“어쩌면 우리 천호와 똑같을까요.
천호도 취학통지서가 나오자 첫 번째 취학통지서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를 어떻게 학교에 보내야 하나 갈등 속에 기회를 놓치고 두 번째 통지서 때는 이웃 사람들의 권유로 아무것도 모르고 아이를 사랑 학교에 보냈지요.”
“천호 생일이 언제인데?”
“2월요.”
“올 나이배기네. 우리 샛별이는 12월 중순경이라 그 학년에서 제일 어린애였잖아.”
“그러고 보니 하늘이와 윤정이는 샛별이가 입학할 때 사랑 학교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요, 우리 하늘이는 처음에 일반 학교에 입학시켰는데 이 아이가 말썽을 자주 일으켰지요.
툭하면 제 옆에 앉은 짝꿍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연필로 찍어 수시로 제가 학교에 불러 다니게 되었지요.” 하면서 하늘이 어머니의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일이 수시로 나타나면서도 근근이 일 년을 버티다 2학년이 되면서 친척들의 권유로 사랑 학교로 전학시키게 되었지요.”
“우리 윤정이도 하늘이와 같이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2학년 때 사랑 학교로 전학했는데.”
“아~ 그래서 우리 샛별이가 1학년 입학할 때는 한 학급이면서도 학생이 몇 명밖에 안 되었는데 2학년 때 두 반이 되고 4학년 때는 학급 정원이 다 찼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하늘이와 윤정이는 사랑 학교로 전학한 후 일반 학교 다닐 때 보다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든가요?”
“아무래도 일반 학교에 다닐 때보다는 마음이 놓였지요.
사랑 학교는 학급당 학생 수가 적고 또 보조 교사 제도가 있어 상태가 심한 학생에게는 보조 교사가 특별히 보살펴 주어서 그런지 일반 학교에 다닐 때보다 제가 학교에 불려 가는 일이 거의 없었지요.”
그러자 이사장이
“그럼 학교와의 갈등은 없었나요?”라고 묻자
샛별이 어머니가
“왜요, 인간사회에 갈등이 없었겠습니까?”
“무슨 일로?”
“아마 기숙사 문제로 근 2년간 심한 갈등을 겪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여기 계신 어머니들 모두 겪은 것인가요?”
“그건 아니고요,
우리 하늘이는 처음부터 기숙사를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 문제는 잘 모르겠네요.”
“그렇겠네, 첫 아이에다 아들 하나만 두고 있으니까?”
“기숙사 문제는 우리 꽃님이와 샛별이 네가 갈등이 많았지요.”
“그럼 꽃님이 어머니부터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그러자 꽃님이 어머니는
“그때 갈등이 많았지요.” 하며 지난날을 회상하든 듯 뜸을 들이다가
“그때 애 아빠의 사업이 무척 바쁠 때였지요.
거기다 꽃님이 바로 밑에 동생이 있고 애 아빠 일손이 바쁘다 보니 내가 거들어 주어야 하는데 장애 아이까지 있으니 손이 많이 부족했지 뭡니까?
이런 와중에 학교에다 기숙사를 만든다고 하니까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래서 기숙사를 신청하려고 학교에 찾아갔지요.
그런데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는 학생은 우리 시에서 읍‧면 단위에 거주하든지 아니면 부모가 생활보장대상자인 학생과 타 시‧군에 거주하는 학생만 받아준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아이도 좀 받아달라고 학교를 몇 번이나 찾아갔지요.”
그러자 샛별이 어머니가
“그려요.
그때 시내에 사는 어머니 중 기숙사를 희망하는 부모님들이 상당수가 있었는데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여 단체로 학교에 찾아가 시골 학생만 학생이냐고 항의한 기억이 새롭네요.”
“그때 교통경찰을 하던 학부모 한 분은 화가 얼마나 났나 중앙 현관에서 구두를 신은 채로 올라가 발을 구르며 소리소리 지르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아마 경찰 사이드카를 타고 다니던 효식이 아버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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