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학교에 대한 갈등 4.

日陵 2026. 2. 1. 18:26

 

 

효식이는 기숙사에 못 들어가자 얼마 안 있다 학교를 그만두고 전라도에 있는 어느 시설로 갔다고 했는데 그 어머니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학교에서는 기숙사에 들어오려면 타 시군으로 이사하든지 아니면 생활보장대상자만 받아 준다고 버티다 학부모들의 성화에 못 이겨 한시적으로 1년만 받아 준 적이 있지요.”

그려요,

그래서 1년 기숙사 생활을 시킨 다음 꽃님이 주소를 시부모가 있는 옆 군으로 옮겨서 생활하게 했지요.”

 

우리 샛별이는 저희 아버지가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 주자고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꽃님이 어머니 이야기대로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우겨 1년간 보낸 후 다시 거절당하자 그만두었지요.

 

그때 나는 주소를 옮겨서라도 보내자고 했는데 샛별이 아빠가 하는 말이

자기가 특수교육 연수를 받을 때 많은 강사로부터 장애 아동을 둔 학부모는 아동만 장애 아동이 아니라 그런 아동을 둔 부모도 모두 장애인으로 변해 있다는 것을 알고 학생을 지도하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며 당신과 나까지 장애인으로 변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학교에서도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거절하는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냐며 반대해서 그만두었지요.” 하자

듣고 보니 샛별이 아버지도 같은 선생님으로 얼마나 갈등이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며 이사장이 이해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을 거든다.

 

저는 기숙사보다 통학버스 문제로 갈등이 많았지요.” 하며 샛별이 어머니가 대화를 옮긴다.

통학버스가 왜요?”

내 아이가 초등부 3학년 때 있었던 일이지요.

학교 버스가 내가 사는 마을을 지나 이웃 시와 군으로 운행하고 있었는데 내 아이가 타고 내리는 곳이 집에서 근 1km가 넘게 떨어져 있었지요.

그래서 아침마다 일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 밥 한술 강제로 먹여 등에 둘러업고 뜀박질하여 학교를 보내고 있었잖아요.

그것을 알게 된 애 아빠가 학교버스의 노선과 타고 내리는 학생을 자세히 조사해 보더니,

 

노선을 조금 변경해도 학교와 다른 학생에게 지장을 하나도 주지 않을 것 같다며 학교에다 버스 노선을 조금 조정해 달라고 건의해 보자고 해서 학교를 같이 찾아갔지요.”

그래서 버스 노선을 조정했나요.”

아니요,

오히려 학교로부터 미움만 받는 꼴이 되었지요.”

노선을 조정할 수 없었던 모양이지요.”

그렇지도 않았어요.

아이 아빠가 학교에 있는데 학교에 어렵게 하려고 하겠어요.”

그럼 왜 아니해 줬을까?”

 

학교에서 핑계는 도로가 좁아서 버스가 다닐 수 없다고 하는데 우리가 건의한 도로는 학교 버스와 크기가 같은 시내버스가 다니는 노선인데도 거절한 것이지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교장 선생님은 담당 선생님보고 현장을 돌아보라고 지시했는데 선생님은 나와 보지도 않고 버스 기사에게 말을 하니까, 버스 기사는 확인도 해 보지 않고 도로가 좁아서 다닐 수 없다고 하니까 선생님은 기사 말만 듣고 그대로 교장 선생님에게 보고한 것이지.”

참 어이가 없네. 선생님이 어찌 그럴 수가 있을까?”

담당 선생님은 애 아빠와 나이가 비슷하며 친분은 없어도 같은 중등 교사라 인사 정도는 하고 지내는 사람인데 거절당한 것이지요.

그러자 애 아빠가 창피한 생각이 들었나 학교에 사정이 있는 모양이라며 더는 말하지 말라고 해서 그만두었는데 그로 인해 학교로부터 미움만 바치는 꼴이 되었지요.”

 

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사랑학교 초창기에는 학교에서 학생들 문제를 가지고 학교와 학부모 간의 마찰이 자주 있었지요.”

그래요.

초창기는 학교가 새로 생겨서 그랬는지 학생들 지도 문제 가지고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 갈등이 많아 학부모들이 학교에 항의하는 소동이 종종 나타나고 있었지요.”라고 말하자

하늘이 어머니가

그래요. 그때 학생들 간의 다툼 문제로 인한 학교에 불만이나 교사가 학생 체벌로 인한 학부모와 학교 간의 사소한 사건들이 수시로 일어나 학교가 한동안 어수선했었지요.”라고 거든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샛별이 아빠가 자기는 장애인 학부모이면서 교원이기 때문에 학교와 학부모 사이의 갈등 문제에 있어서 양쪽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학교운영위원회에 들어가 중재 역할을 하면 학교나 학부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운영위원회에 들어가겠다잖아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고 센터장이 거든다.

그러면서 그다음 해 3월에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자기가 학부모 위원으로 입후보하게 나보고 등록을 하라고 시켰지요.

그래서 다음 해 3월에 학교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때 내가 대신 등록해주었지요.”

 

그래서 운영위원을 하셨나요?”

아니요,

내가 대신 운영위원회에 입후보 등록을 한 그 다음날 애 아빠가 학교에 갔더니 사랑 학교 교감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받은 내용을 말해보면

 

장기고등학교 교감 선생님이시죠.’

네 장기고등학교 교감 박 정도입니다.’

교감 선생님 저는 사랑 학교 교감 문 인숙이예요.’

~ , 안녕하세요,

교감 선생님 영전을 축하드립니다.’ 했더니 인사도 받지 않고

다름 아니고 교감 선생님이 이번 우리 학교 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에 입후보하셨다면서요?’

네 집사람이 등록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잘못되었나요?’

아니,

우리 교장 선생님이 말하기를 제가 여자라고 교감 선생님이 저를 깔보고 운영위원회에 들어오려고 한다면서 못 나오게 하라잖아요.’ 하면서 기분 나쁜 목소리로 말 하드래요.

그래서 어이가 없어

그래요,

그럼 행정실에 가서 지원서를 빼내어 찢어 버리세요.’ 했다면서 퇴근하고 돌아와

별놈의 학교가 다 있어.’ 하면서 투덜대지 뭐예요.”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까?

평소 교장과 사이가 안 좋은 사이였나 왜 그랬을까?”

애 아빠의 말로는 사랑 학교 교장은 초등 교장으로 잘은 모르지만, 인사 정도는 하고 지내는 사이인데 뒤에 알고 보니 애 아빠가 중등에서 제법 소문이 나 있는 사람이라 학교운영위원회에 들어오면 통학버스 노선 문제를 다시 들고 나설 거라며 사전에 못 들어오게 같은 중등학교에 있는 교감 선생님 보고 막으라고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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