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수필)

배려

日陵 2025. 8. 30. 17:43

산책길에 만난 청설모

 

 

봄이 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모든 사물이 아름다워 보인다.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그 차체가 행복이고 사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련다. 허긴 지난 젊은 날을 되돌아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않은가. 사물이 아름답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그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내가 이제는 늙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는데 사실이 그런가 보다.

모든 늙은이들이 늙었다고 하면 싫어한다는데 나는 왠지 모르게 스스로 늙었다는 것이 절로 들어오니 늙은이 중에서도 쾌 늙은이가 된 모양이다.

지난날을 되돌려 보면 30 40대에 70대 늙은이를 보면 폭삭 늙은이로 보였으며 쾌나 오래 살았구나 했는데 내 나이 70이 되었으니 왜 그렇지 않겠는가? 

오늘은 한들한들 봄을 만끽하며 산책로를 걷다 보니 지난날의 추억들 속에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더더욱 값지고 아름다워 보이며 내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나 스스로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다.

마누라님과 42년 동안 살면서 알콩달콩 사랑도 있었겠지만 얼마나 많은 날들을 지지고 복고 싸워 왔는가? 그러나 지금 생각하니 그 싸움이 우리들 가정을 위한 배려의 싸움이란 것이라 생각하니 웃음이 절러 나고 내 몸에 엔도르핀이 절로 생성되는 기분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며 사는 사회가 않인가.

분명한 것은 이 세상 모든 만물은 약육강식으로 이루어져 강한 자는 번식력을 어렵게 만들어 줬고 약한 자는 번식력을 강하게 만들어 줘 서로의 균형을 이루며 존재하게 되어 있는데 ~~~

오직 인간만은 이런 약육강식의 률에서 벗어난 존재가 않인가?

인간은 참 신기하게 만들어졌다. 모든 생물체는 종족 유지를 위하여만 수컷과 암컷의 존재 가치가 있는데 인간만은 단순한 종족 유지를 떠나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고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않인가?

이와 같은 사랑이란 말을 인간만이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서로 배려할 줄 아는 존재이기 때문이 않인가.

40여 년 간 우리 부부가 싸우면서도 이렇게 같이 살고 있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않인가?

세상의 이치는 모든 것이 상대성이 존재하고 있다. 어느 상인이 돈을 많이 벌었다면 어느 누군가가 상인이 많이 벌은 만큼 손해를 보았다든지 비가 오면 우산 장사는 좋겠지만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은 울상일 수뿐이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이런 상대성 원리에 같이 존재할 수 있는 법칙이 배려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 않인가. 내가 조금 손해 보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이익을 보는 것이 배려의 법칙이라.

아름다운 꽃이 존재하는 것은 벌과 나비가 있기 때문이라면 별과 나비는 아름다운 꽃이 있기에 살 수 있는 것이 않인가. 즉 벌과 나비는 꽃들과 서로 배려하면서 공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오늘날 내가 존재하는 것은 내 가족들이 서로 배려해 줘서 존재하는 것이요. 이웃이 있고 친구가 있고 사회가 있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나라가 있고 세계라는 틀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을 만끽하며 사는 것이 않인가. 그런데 우리는 간혹 이 배려를 잃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있다. 즉 나만을 의식하다 보면 배려라는 것을 잃어버려 자신도 잃어버리는 우를 법하여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입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 종종 일어나고 있다. 바로 이런 것들이 사회에서 말하는 범죄라는 것들이 않을 런지?

나는 잔디밭 동산을 지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과 내 이웃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마운 일인가 되새기며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배려의 마음으로 사랑해 보겠다고 생각하면서 봄의 따사로움과 햇살을 만끽해 본다.

 

 

사랑을 영원이 아름다움이라 ~~~~

배려는 사랑의 어머니이라 ~~~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 머무르는 동안 살다 가리라.

 

2016.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