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불갑사 상사화 축제

日陵 2025. 9. 14. 06:49

 

지난여름 덕유산 휴양림을 다녀온 후 가을 가족 나들이를 2박 3일 잡아 봤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오서산 자영 휴양림에서 푹 쉬고 오서산 갈대밭을 거닌 다음 고창으로 내려가 선운사를 거쳐 고창처녀농부민박에서 하루저녁을 쉰다음 영광에 있는 불교 도래지를 거쳐 말로만 들어오던 영광 불갑사 꽃구경을 하자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9월 15일(금요일) 마눌님의 일이 끝나고 아들 섭이가 주간보호센터에서 돌아온 다음 집을 나서니 오서산 자연휴양림을 찾아가는데 처음 길이라 더듬거리며 도착해 보니 오후 7시가 되었다. 어둠이 오기 전 산책을 하고 싶어 간단히 짐을 풀고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오니 저녁 9시가 가까이 되었다.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오니 어둠이 깔렸는데 숙소 앞에 아름다운 조명이 설치된 곳이 있어 아들과 같이 기년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숙소로 들어와 숙소 안에서 프라이팬에 고기를 구워 술 한잔을 하면서 내일의 일정을 짜고 있는데 집사람이 전화를 받는다.

전화 내용은 내일 오전 10시에 천안에서 만나자는 전화란다. 이유는 조그마한 건물의 가계가 두칸 있는데 전에 살던 사람들이 나가고 근 6개월이나 가계가 비어 있었다. 모처럼 아들의 기분도 풀어주고 나도 여름동안 농장에서 더위와 싸우며 농사일에 지친몸을 쉬로 왔는데 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다. 생각 같아서는 어짜피 비워두어던 가계이니 조금 더 비워두면 어쩌라 싶었지만 모처럼 찾아온 손님을 놓치면 언제 또 나타날지 몰라불퉁거리며 시간을 맞춰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아쉽지만 아침에 일어나 오서산 등산을 하는 것을 취소할 수뿐이 없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내일 일정이 바쁘게 된 것이다.

 

고창과 영광의 관광을 취소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불갑사 상상화 모습이 눈에 선하여 무리를 하더라도 내려 가자고 마음먹고16일 아침 일찍 서들어 아침을 먹고 정리를 한 다음 천안으로 들어와 집사람을 부동산에 내려주고 집에서 기다리는데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12시가 넘어서 들어오는 식구에게 나무랄 수도 없어 부랴부랴 점심을 가볍게 때우고 고창의 처녀농부민박을 찾아갇다. 원래 계회는 내려가면서 선운사에 들여 장어구이도 맛 좀 보고 선운사 상상화 구경을 한 다음 숙소로 들어갈 여고 했는데 선운사를 가는 것을 취소하고 민박집으로 찾아든 것이다.

 

고창처녀농부민박은  내가 고창과 영광 쪽의 숙소를 검색하고 있을 때 tv에서 고창군 해리면에 있는 처녀농부민박에 대하여 소개를 하는 프로가 나와 이를 보고 있던 집사람이 옛 추억을 더듬어 보기 겸 한 번 가보면 어떻겠야는 의견이 있어 가격도 저렴하고 어린시절 농촌에서 일하던 생각과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밭 가꾸기 취미로 살고 있으니 처녀 농부와 대화도 나눠 보기겸 예약을 한 것이다.

그러나 막상 민박집에 도착해서 보니 실망이 컸다. 시골 마을 어느 한 집에 컨테이너 막스를 몇 개 놓고 이를 치장하여 손님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저렴하고 내가 신청해서 왔으니 즐겁게 쉬었다 가겠다는 생각으로 숙소에 들었으나 처녀농부라는 사람은 보이지도 않고 친정부보인지 할머니가 딸이 이야기했다며 방을 안내해 주고 할아버지는 우리를 보는 태도가 그리 썩 좋아 보이지가 않는다. 언뜻 생각이 시집간 딸이 친정집 마당에다 콘테이너르 2층짜리와 단층짜리 두 개를 놓고 손님을 받고 있는 것도 불만스러운데 젊은 사람들도 아니고 나잇살이나 먹은 나를 보니 내가 한심해 보였나 보다.  방에 들어가 보니 고창 군에서 허가해 준 민박 숙소였다.

 

집을 풀어놓고 나들과 같이 고창 평야를 산책했다. 누가 무어라 하던 넓고 넓은 고창 평야를 이를 가을의 떼약별을 받으며 걷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다 정리하고 나도 이런 곳에 내려와 논이나 몇 천평 사서 벼농사나 지으며 살면 어쩌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저녁을 해 먹고 잠을 자는데 왠지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집주인이 기거하는 숙소는 안 채로 보이지 않았으며 숙소에 묵어가는 사람은 우리뿐으로 어색하기도 하고 숨어서 보내는 기분이었다. 허긴 늘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다 어쩌다 휴양림에 가서 쉬는 것도 어술펏는데 컨테이너에서 보내는 것이 마음이 들이 없다. 허긴 내 농장에도 이정도의 콘테이너 있지 않은가? 집사람 이야기가 앞으로 나다니지 말고 주말에는 우리 밭의 콘테너에서 보내자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17일 아침을 먹고 숙소비가 가격표보다 저렴하게 예약이 되어 미안한 생각에 조금 더 주려고 방에다 놓고 가려니 집사람이 직접 할머니에게 주겠다고 가서 몇 푼 주고 왔는데 조금있다 딸이 받으면 안된다고 되돌여 준다. 내 생각은 농촌에서 열심히 사는 것이 안스러워 미얀한 마음을 표시한 것인데 오히려 욕을 보인 모양이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였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바로 남쪽이 그 유명한 조기의 생산지인 영광 굴비가 생산되는 법성포가 않인가? 

법성포는 3년 전 친구들의 모임에서 봄에 왔다 간 적이 있다. 불갑사의 아름다움과 법성포를 거쳐 영광굴비 정식을 시식하고 불교 도래지를 관광하고 갔는데 불교 도래지 주변이 너무 아름다워 식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어서 찾아온 것이다. 처음 생각은 불갑사를 먼저 관광하고 법성포에 와서 점심을 굴비 정식으로 하고 싶었는데 해리면 바로 아래가 법성포라 먼저 법성포의 백제불교문화 최초도래지를 관광하게 되었다.

한적한 포구의 아름다움과 아기자기한 불교도래지를 여유럼을 가지고 즐겨 본다. 그리고 기념으로 사진도 몇 장 남겨 본다. 광장의 보리수나무 밑에서 아들과 찍은 사진은 또 하나의 추억거리라!

 

백제불교문화 초최도래지 모습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상상화꽃을 보기 위하여 불갑사로 향하였다. 새로 잘 만들어진 도로 곳곳에 상상화 축제장으로 가는 표시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딴에는 일찍 구경하고 올라가자고 서들 었는데 불갑사 진입로가 어데인지 모르지만 차가 밀리기 시작하는데 작안이 않이었다. 축제장에 ㄷ가녀본 경험이 없는 무식한 사람의 판단이라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사람들이 이리 많이도 모여들까? 대한민국 차라는 차는 다 모여든 모양이다. 얼마나 걸여 불갑사에서 자그마치 6km도 더 떨어진 곳에다 차를 대놓고 아들과 같이 걷고 또 걷는다.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기진맥진이다. 가을 뙤약볕을 받으며 아들과 같이 사람 속에 묻혀서 손을 잡고 걷고 또 걸은 것이 힘들어 본인다기보다는 행복이 겨운 것이 않인가?

말만 듣던 상상화 ----

한토막의 추억으로 장식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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