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수필)

나의 좌우명 '忠恕를 生活化하자"

日陵 2025. 9. 21. 10:42

 

 

내가 좌우명이란 말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로 기억된다. 지긋지긋하게도 못살던 1960년대 초 가난한 농촌환경에서 부모님 일손을 도우며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왜 이리도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정치를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같게 되었다. 이런 결론을 얻은 나는 훌륭한 정치인이 되어 가난을 면하게 하는 정치를 해 보겠다는 생각을 같게 되었고 그런 정치인이 되려면 나의 인격을 쌓을 수 있는 굳건한 나만의 신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하나의 좌우명을 만들어 지키게 되었다.

 

좌우명이란 말의 뜻을 국어사전에 차아보니 늘 자리 옆에 갖추어 두고 생활의 지침으로 삼는 말이나 문구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좌우명이란 개인이나 단체나 국가에서 특별한 동기 부여를 위해 만드는 표어로 후한(後漢)의 학자 최원이란 사람이 자리의 오른쪽에 일생의 지침이 될 좋은 글을 '쇠붙이에 새겨 놓고' 생활의 거울로 삼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좌우명은 사람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 보니 각자 자기에게 맞는 좌우명을 같게 된다는 것이다. 즉 내 좌우명이 다른 사람에게 꼭 맞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든 나의 좌우명은 이런 뜻을 정확히 알고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정한 좌우명은 "솜 같은 인간이 되자"라고 정하고 실천하였다. 아마 내가 생각한 솜은 하얀색이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하여 옷감의 재료로도 쓰이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이불이 되는 것이요, 또 부드럽고 약한 것 같은데 총알도 떫지 못하는 강력함도 지니고 있다. 이런 솜을 나의 좌우명으로 삼은 것은 어린 나이에 형과 누나도 없고 친척도 없는 타관에서 남의 집 일을 자주 가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다니다 보니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웃기를 잘했는지 초등학교 시절 내 별명은 바보라는 의미가 있는 '헤 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절에도 가정환경이 어려워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지 못하고 집안일 거들기에 여념이 없다 보니 나의 욕구불만을 표현한다는 것은 상상을 못 하고 모든 것을 참고 또 참으며 생활하다 보니 아마 솜을 생각한 모양이다. 솜은 아무리 무거운 물건이 짓눌러도 반항하지 않고 눌러있다 누르던 물건이 사라지면 다시 옛 모습으로 돌아가는 성질을 가진 물건으로 나의 어려운 역경을 이겨 나가자는 의미에서 정한 것 같다.

 

이런 좌우 좌우명은 초·중학교 2년 후배들과 같이 다닌 고등학교를 큰 사고 없이 졸업하게 되었다. 1년 후배들이 선배가 되었다고 나를 괴롭히려 했으나 그들과 맞서지 않고 잘 넘긴 것이다. 그리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년 되든 해에 대학을 졸업하기도 했으며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움 없이 남들로부터 칭찬받으며  적응해 가며 산 것이 '송 같은 인간이 되자'라는 좌우명을 지키며 살아온 영향이라 생각된다.명은 초. 중학교 2년 후배들과 같이 다닌 고등학교를 큰 사고 없이 졸업하게 되었다. 1년 후배들이 선배가 되었다고 나를 괴롭히려 했으나 그들과 맞서지 않고 잘 넘긴 것이다. 그리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년 되든 해에 대학을 졸업하기도 했으며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움 없이 남들로부터 칭찬받으며 잘 적응해 가며 살은 것이 '송 같은 인간이 되자'라는 좌우명을 지키며 살아온 영향이라 생각된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윤리교사로 발령을 받아 윤리 전담 교사로 2년간 생활한 적이 있다. 그때 동양 윤리에서 공자 사상에서 나오는 忠恕라는 말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이 忠恕라는 말이 너무 좋아 나의 좌우명으로 삼기로 다짐을 하고 지금까지 실천하며 살고 있다.

 

忠恕란 공자님 말씀으로 忠은 마음(心)의 중심(中)을 나타내는 것이요 恕는 용서할 恕로 입으로만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는 용서를 하라는 뜻으로 이 뜻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람을 대할 때 자기중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고 행동하라'는 뜻이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고 행동한다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忠恕가 부모와 관계에서 나타나면 부모님의 뜻을 헤아려 행동하기 때문에 孝가 되는 것이에요, 부부간에 지키면 愛가 되는 것이에요, 형제자매 간에 나타나면 友愛요, 이웃 어른들에게 지키면 敬 이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 윤리 교과에서 학생을 가르치다 문구가 너무 좋아 지금까지 지켜오던 '솜 같은 인간이 되자'보다 고상하고 폭이 넓은 '忠恕를 生活化 하자'로 좌우명을 바꾸어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간혹 결혼식에 주례를 맡게 되면 주례사에 이 문구를 사용하여 지키기를 권장하였다.

 

학교에서 혹시 훈화를 하게 될 때 꼭 학생들에게 들여 준 훈화가 하나 있다. 그 내용은 석가는 '慈悲'를 실천하라 하였고 공자는 '仁(너그러움)'을 강조했으며 예수는 '사랑'을 강조했다. 여기서 慈悲나 仁 또한 사랑 모두 다 상대방을 용서하고 배려하며 너그럽게 베풀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사람이 사는 사회는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고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사고 의식을 갖고 행동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사회는 없을 것이다. 이런 사회가 된다면 요즘 매스컴에서 떠드는 각종 사회적 비리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 내가 내 좌우명을 잘 지키고 있나 하는 생각을 가져 본다. 괜스레 식구에게 짜증을 부리지 않았나, 집에서 내가 할 일을 잘하고 있는가 반성해 보면서 지금까지 잘 지켜온 내 좌우명을 눈을 감는 날까지 실천하여 눈을 감는 순간 웃으면서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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