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나잇살이나 먹은 후 농사일을 가장 많이 한 한 해가 된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을 다니다 가정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두고 가정 일손을 도울 때는 매일 하던 일이 농부였으니까 일 년 내내 농사일을 했지만 그 후 학교생활로 살아온 사람이라 농사일을 해 본 적이 별로 없는데 금년은 다시 농부로 환생한 모양이다.
퇴직 후 시간 보내는 재미로 시작한 농사일이 지난 해 고구마 재배에 흥미를 느껴 금년에는 주 작물로 고구마 재배에 주력했는데 재미를 톡톡히 본 것이다. 취미생활로 하는 농사일에 고구마 싹을 40단(4,000 포기)을 심었으니 단순 취미 생활이라 하기는 과한 것 같다. 이 많은 고구마를 집사람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혼자 다 심고 수확을 했으니 수확기인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숨 돌릴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았다.
어설픈 농부가 고구마를 캐고 있는데 신기한지 농장 앞에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고구마를 사가면서 신기한 듯 농사일을 못하게 생겼는데 잘한다고 칭찬을 하는가 하면 어떤 농부는 차를 타고 가다가 내 농장에 들어와 고구마 재배를 어떻게 했는데 이렇게 잘 되었냐고 재배방법을 묻기까지 하여 답변해 주는 농부로 변신한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농작물을 재배한 결과 수확하여 판매한 대금을 정리 해 보니 금년도 총 생산물 판매대금이 7,865,000원으로 나타났다. 년도 별로 비교해 보니 2017년 2,277,000원 2018년 4,180,000원에서 2019년은 7,865,000원으로 많아 젖으니 이제는 완전한 농부로 변신한 모양이다. 내년에는 천만원에 도전해 봐야지?
2019년 농산물 판매대금 단위: 원
| 종류 | 고구마 | 들깨 | 마늘 | 채소류 | 곡물 | 기타 | 총액 |
| 대금 | 4,710,000 | 1,070,000 | 460,000 | 382,000 | 202,000 | 1,041,000 | 7,865,000 |
위 표에서 채소류는 각종 나물과 채소가 포함되어 있고 곡물은 수수와 콩류이며 기타는 호두, 아로니아, 땅콩 등 다양한 작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내년에는 작물의 가지 수를 줄여 고구마를 주로 재배하고 나머지 작물은 우리 가족이 먹을 것만 생산하기로 마음먹어 본다. 그리고 금년에 작물을 재배하면서 부족했던 점이나 시정해야 할 것들은 내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하여 내년도는 실수하지 않도록 정리해 두었다.

금년도도 지난해와 같이 1일 만보 걷기를 꾸준히 이어져 12월 31일로 충남체육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걷기 대회 앱에 기록된 거름 숫자는 총 7,545,733으로 1일 평균 걸은 걸음숫자는 20,673보로 나타났다. 2014년 1월부터 시작한 만보 걷기는 2016년은 하루 평균 12,488 보에서 재미를 붙여 17년 16,718보. 18년 22,226보 점점 늘어나다 19년 20,673보로 2018년을 기점으로 1일 걷는 숫자가 줄어드는 모양세가 되었다. 아마 몸도 늙는데다 농사일에 몰두하다 보니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 들어 여름과 가을 농사철은 걸음 숫자를 줄이기도 했다. 나이를 먹으면 늙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금년에도 충청남도체육회 행복 걷기에서 인증서와 상패가 보내오기로 되어 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충남행복걷기대회에 참가한 사람이 16,415명인데 그중에서 60위로 많은 걸음을 걸은 사람이니 이 정도면 70대 늙은이 운동량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가야지 다시 한번 약속을 해 본다.

이제는 늙나 여행하는 자체가 점점 싫어진다. 해외여행은 내가 집에 없으면 아들이 짜증을 낸다는 집사람의 이야기도 있고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이 언제 타게 하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큰아들로 장시간 집을 비울 수 없어 한동안 자제하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금년 산행은 4월에 집사람과 두 딸을 데리고 천안주변 산을 네 차례 오른 것과 5월에 산이 그리워 혼자 속리산 문장대에서 천왕봉으로 일주를 한 번 하고, 11월 초에 두 딸 가족을 따라 내장산국민캠핑장에 2박 3일 다녀오면서 혼자 내장산 능선을 일주한 것이 전부다. 그리고 12월에 우연히 천안에 있는 “워킹여행크럽”에서 동해안의 ‘해파랑길’ 트레킹 회원을 모집한다는 광고 플래카드를 보고 회원에 가입하여 12월에 1코스와 2코스를 다녀왔다. 25개월에 거처 50코스를 종주 한다는데 하나도 빠지지 말고 실천하고자 결심했으나 잘 될는지 알 수 없다. 1코스와 2코스를 동행해 보니 아직은 할 만 하다는 자신감을 생겼다.
그리고 금년 12월부로 지난해부터 해오던 장애인활동지원사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눈도 점점 나빠지고 억매는 것이 싫은 사람으로 내 몸 건강관리나 잘하면서 농장과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되는 것이 늙은이로서 더 보람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금년에 또 하나 변화가 있다면 친구들이나 모임을 기피하던 사람이 매달 한 번씩 만나는 술친구 모임에 가담하여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친구들과 술 모임을 갖고 있다. 술 한 잔 마시며 지나 날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건강도 자랑하면서 마냥 취해 보는 것도 노년생활로는 행복한 것 같았다.
한 가지 아쉬움은 지난봄에 금년 말까지 단편소설 한 권은 발행한다고 했는데 시간도 허락하지 않고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고민에 빠져 있는데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2019년은 1년 내내 치아 치료를 받는 한 해가 되었다. 지난 해 10월부터 금년 10월까지 1년 내내 치과를 다닌 것이다. 임플란트 5개에 신경치료 4개 등 총 9개를 치료하는데 1년이 걸린 것이다. 치과만 생각하면 몸서리 처 지는데 아직도 잇새가 끼어 손 볼 곳이 더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먹어가니 귀도 좀 덜 들이는 것 같고 눈은 녹내장으로 고칠 수 없다 하여 열심히 관리하고 있으며 치아도 성한 것이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걱정할 것은 없다. 그런 것들이 세월이 나에게 주는 훈장이 아닌가?
아듀 2019년이여 ~~~
이제는 하나의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
내년에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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