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하늘에서 날벼락이 2

日陵 2025. 12. 16. 21:23

 

얼마나 기뻤을까.”

 

대학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좋아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시어머니도 와 있는데 친정엄마를 붙잡고 엉엉 울면서

내가 아들을 낳았다고

나 혼자 힘으로 아들을 낳았다고하며 엉엉 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그 아이가 내 인생을 이렇게 붙잡아 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럼, 아들이 장애인이란 것을 언제 알게 되었나요?”

~,

아이를 키우는데 제 누나들과 커가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아들이라 성장과정이 딸들과 다른 모양이라 생각했는데 아이가 순하고 늦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태어난 지 7개월쯤 되었을 때 출산한 병원에 찾아가 이상하다고 이야기하자 담당 의사가 보더니 아이가 좀 이상하다며 검사를 해 보자고 해서 검사를 해 보았지요.”

그래요? 검사 결과가 바로 나왔나요.”

아니요, 검사는 서울에서만 할 수 있다고 피를 뽑은 다음 보름 후에나 결과가 나온다고 하여 설마 하면서 돌아왔답니다.”

 

그러면서 감정이 북받치는지 잠깐 멈추며 자기 앞에 있는 음료수를 들어 입을 적신다.

그러자 이사장도 목이 마른 지 음료수를 따라 마신다.

목이 풀렸는지 샛별이 어머니의 이야기는 술술 흘러나왔다.

 

그러다 보름이 지난 후 오후 4시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의사 하는 말이 우리 아이가 다운증후군 이란 장애인이라고 하여 나는 장애인이란 말에 깜짝 놀라

?’ 하고 반문하자

다시 다운증후군이라며 일명 몽골리즘이라고도 하는 난치병을 가지고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고치냐고 묻자 의사 말이

이 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고칠 수가 없는 난치성입니다해서 난치성이란 말에 더 전화를 받지 못하고 멍한 채 전화를 끊고 말았지요.”

 

어머, 세상에 얼마나 놀랐을까?”

눈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지며 앞이 보이지 않잖아요.

멍한 채로 얼마나 있다 정신을 차리고 청주에 있는 교원대학에서 3개월간 연수에 가 있는 남편에게 연락했지요.” 하자

하늘이 어머니가

선생님도 얼마나 놀랐을까?” 한다.

 

그때는 핸드폰이 없던 시대잖아요.

그래서 대학교 서무실에 전화하여 연수생에게 전화 연결을 부탁하자 처음에는 연수생에게 전화를 연결해 주지 않는다고 거절하다 이쪽 목소리가 다급한 것 같은가? 조금 머뭇거리다 알았다며 집으로 전화하라고 하겠다며 끊잖아요.

얼마 후에 전화가 걸려 와 나는 우는 목소리로

여보 우리 샛별이가 다운증후군이래.’ 했더니

다운증후군이 무엇인데?’ 해서 울먹이는 소리로

나도 몰라,

의사가 다운증후군이란 장애 아이로 고칠 수가 없다는 말에 그다음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라고. 대답했죠.

그러자 그는 역시 남자라 그런지 침착하게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한 번 자세히 알아볼 테니까? 내일 집에 가서 이야기해요.’ 하면서 전화를 끊었지요.

 

그는 다음 날이 토요일이라 오전 교육을 마치고 오후에 들어오는데 얼굴이 누렇게 떠 가지고 들어오면서 말이 없잖아요.

그러면서 얼마나 내 눈치를 살피더니

다운증후군 몇 번 이래?’ 하고 물어 와 생각해 보니 의사가 몇 번이란 말을 해 주었는데 장애라는 말에 놀라 제대로 듣지를 못했지요.

그래서

모르겠는데?

의사가 몇 번이라고 말한 것 같은데 잘 알아듣지 못했어. 하자 그는 더 말을 하지 않고 나를 위로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지요.

 

그리고 그로부터 쾌나 시간이 흘러간 후 내 감정이 어느 정도 가라앉자 자기가 교육받고 있는 교원대학교 도서관에 들러 심리학과 교육심리학 책을 모두 끄집어 내놓고 찾아보니 다운증후군이란 병은 염색체 이상으로 염색체 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지능이 현저하게 낮다든지, 남성이나 여성의 성염색체가 하나씩 더 많은 예도 있고, 또는 고양이 얼굴과 같은 흉한 모습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말하잖아요.

 

그러면서 이 병은 유전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나 인간에게 나타나는 하나의 돌연변이로 젊은 산모에서는 150여 명의 아이 중에 하나씩 태어나고 40이 넘은 나이 많은 산모한테는 80여 명에 하나씩 태어나는 데 대부분 아이가 다른 합병증을 앓고 있어 태어나기 전에 유산되든지 아니면 태어나서도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설명하잖아요.

 

그러면서 자기도 절망을 하고 책을 더 찾아보고 있는데 어떤 교육 심리학책에서 이 아이들도 아이에 따라서는 교육을 잘만 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크게 지장을 느끼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몇 번의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지 모르지만 잘 키워 보자며 나를 안심시켜 주었지요.” 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젊은 어머니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래서 몇 번인지 알아보았나요?” 하고 묻는다.

 

아니요, 그다음은 병원에 가 보지 않았지요,”

궁금하지 않았어요?”

궁금했지만 애 아빠도 용기가 나지 않는지 몇 번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지요.” 하며 이야기를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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